안녕하세요.
디바이스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DIY 용 조이스틱을 구매해서 한번 조립하고
사용해고 소감을 작성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구입하지 마세요.
나는 무엇인가 만드는데 자신없다. 손재주가 별로다. 답답하면 참을 수 없다 하시는분들은
구매하시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들면서 이렇게 황당하고 조잡한 제품은 정말 오랫만에 보는것 같습니다. 디바이스 마트의
공식 영상에 정확하게 나오지 않고 그냥 말로 나오긴 하지만 최악을 자랑하는게 버튼과
제로 딜레이 보드와 연결하는 케이블의 커넥터가 말도 안되게 헐렁합니다. 이건 정말 심각한
단점이고 결함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버튼과 케이블 커넥터의 크기가 서로 맞지 않아서 옆으로 그냥 밀립니다.
옆으로 밀린 상태에서는 충격이나 약간의 땡김으로도 그냥 커넥터가 쑥 빠져 버립니다.
그럼 제작기 및 소감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선 완성된 사진입니다. 스틱은 타오투코리아에서 판매중인 삼덕사 구리접점 스틱입니다.
디바이스 마트에서 판매중인 WK 레트로 아케이드 DIY 키트의 박스입니다.
박스 포장은 상당히 깔끔하고 잘 되어 있습니다.
내부 구성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중국제 산와 카피 스틱, 산와 카피 버튼 30mm 8개, 산와 카피 버튼 24mm 2개
아크릴 상판 2개, 아크릴 하판 1개, 지지대 5개 및 각종 볼트와 너트 그리고
제로 딜레이 보드, USB 연결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서 34,650원 입니다. 판매 페이지는 부가세 별도로 해서 31,500 에
올라와 있습니다. 스틱볼, 버튼 색상은 3가지가 있습니다. 노란색, 검정색, 흰색 입니다.
저는 흰색으로 구매했습니다.
산와 카피 스틱을 꺼내자마자 벌써부터 한숨이 저절로 나옵니다. 이건 중국에서 국내로
넘어올때 생긴건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5핀이 찌그러져서 왔습니다. 일자 드라이버로
피면 해결되는 간단한 문제지만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네요.
아크릴 판과 지지대, 볼트 및 너트를 뺀 모든 부품입니다.
아크릴 지지대, 볼트 및 너트 입니다.
아크릴 상판 첫번째 장입니다. 왼쪽 위 W 마크가 있는게 윗장입니다.
두번째 아크릴 판 입니다. 윗면 아크릴은 2장을 겹쳐서 사용하는데 버튼 홀이 첫번째
두번째가 맞지 않습니다.
아크릴 하판입니다. 제로 딜레이 보드 고정용 홀과 라즈베리파이의 고정홀이 뚫려 있습니다.
제로 딜레이 보드 고정용 홀 입니다.
라즈베리파이 고정용 홀 입니다.
아크릴에 대해서도 꼭 한마디 하고 넘어가야 겠습니다.
제가 받은 아크릴은 저렇게 날카롭게 마무리 되지 않은 부분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아크릴의 생산과 제단이 모두 중국에서 작업된 것 같은데 홀의 크기도 그렇지만 아크릴의
제단 상태도 굉장히 저질입니다.
날카로운 부분을 미처 갈아내지 않고 그냥 사용하다가 손을 베이기에 아주 그냥 딱 입니다.
사포로 아크릴 전체를 싹다 갈아내지 않고 그냥 쓰기에는 꽤나 날카롭게 제단되어 있습니다.
조립 난이도는 낮은 편이지만 케이블의 길이가 전체적으로 빡빡합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버튼과 커넥터가 맞지 않아 최악의 연결을 자랑합니다. 아무리 저렴해도
이런 제품은 구매하시면 안됩니다.
이럴줄도 모르고 타오투코리아에서 삼덕사 구리 접점 스틱을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된거 연결해서 사용해야지요.
산와 짝퉁 스틱과 삼덕사 구리 접점 스틱은 고정용 나사의 크기와 간격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장착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나 홀 위치도 다르고 나사의 크기도 완전 다릅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에폭시 접착제로 붙여버리기로 했습니다.
삼덕사 구리 접점 스틱의 윗면에 에폭시 접착제를 덕지덕지 발라줍니다.
이쑤시게로 고르게 펴서 아크릴에 붙여 버렸습니다.
2차 고정은 글루로 만일을 대비해서 발라 줬습니다.
삼덕사 구리 접점 스틱을 구매하면 8핀 5핀 변환 케이블이 들어있는데 제로 딜레이 보드와
핀이 역순입니다. 그래서 구리 접점 스틱을 구매할때 양쪽으로 연결 가능한 5핀 커넥터를
같이 넣어준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렇게 연결했습니다.
핀이 역순으로 되게 연결해서 빠지지 않게 튀어나온 핀을 꺽어줬습니다.
핀 배열이 어떤지 윗면에서 알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뒷면을 뒤집어 보면 버튼 배열을 알 수 있습니다.
연결해보고 안건데 저 기판의 표기에도 오류가 있습니다. 사진 상에는 R1, L1, R2, L2 로 되어 있지만
실제 연결해보면 R2, L2, R1, L1 으로 작동합니다. 덕분에 하판을 한번 분해해서 다시 꼽아줬습니다.
결과적으로 작동은 정상적으로 하고 스틱의 딸깍 거리는 소리도 없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지만
진짜 실망도 이렇게 실망해본적이 없을정도로 아쉬운 제품입니다.
돈이 썩어나시는 분들이라도 절대 구입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