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받은 오드로이드 고 슈퍼의 십자키 조작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약간 개선을
해보려고 기기를 열어봤습니다.
특징은 장풍 계열 커맨드가 생각보다 잘 입력되지 않아서 였습니다.
본체 뒷면의 나사 7개를 풀어주면 쉽게 열립니다.
- 후면 케이스에 스피커가 끼워져있고 보드에 커넥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밑으로 살짝 들어서 모노 스피커의 커넥터를 분리합니다.
- 나사는 위 사진처럼 2개만 풀어주시면 됩니다.
나사는 2개뿐이고 LCD 디스플레이 커넥터를 조심스럽게 분리해줍니다.
- 오드로이드 고 슈퍼의 PCB 앞면입니다.
아날로그 스틱은 비타 2세대 아날로그와 동일합니다. 비타 2세대용 4핀 아날로그입니다.
- PCB 를 들어내면 LCD 디스플레이와 십자키, 버튼, 기능 키 고무캡이 있습니다.
- 개선해야 할 십자키 입니다.
이 위에 얇은 플라스틱을 덮어서 눌리는 감을 조절하려고 합니다.
- 두부 한모가 포장되어 있던 플라스틱의 바닥입니다.
적당한 플라스틱이 없나 찾아보다가 분리수거로 내놓으려던 두부 포장용 케이스가 보여서
바닥을 잘라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대충 크기를 맞춰서 잘랐는데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대충 잘라냈습니다.
원형 비스무리하게 잘라서 가운데는 송곳과 원형 줄로 십자키의 튀어나온 부분에 맞게
구멍을 뚫어서 끼웠습니다.
- 십자키 고무캡의 중앙에 간섭되지 않게 8각 모양으로 잘라서 2겹을 씌웠습니다.
원현으로 한겹만 올리니 기존과 십자키 감이 별로 개선되는게 없어서 십자키 중앙을 더 보강했습니다.
십자키 고무캡과 십자키 플라스틱 중앙 부분을 8각 모양으로 2겹 더 끼워서 십자키 중앙을 눌렀을때
밑으로 덜 들어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대충 작업을 끝내고 테스트를 해보니 전보다는 기술들이 더 잘 나갔습니다. 1P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사용하는 장풍, 승룡권 류 기술들은 아주 부드럽게 잘 나갔지만 왼쪽으로 돌리는 기술들은 여전히
키를 꾹 누르지 않으면 잘 사용되지 않더군요.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십자키 뒷쪽의 PCB 밑에 받침을 추가로 넣어줄까
하려다가 그냥 놔뒀습니다.
기술은 아날로그로 사용해도 잘 나가서 격투 게임 할때는 그냥 아날로그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